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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다시 한번’, 터틀맨·김현식 목소리 재현
SBS, 내년 1월 ‘AI vs 인간’ 방송 예정
‘2020 MAMA’는 볼류매트릭 기술 적용해 눈길

‘다시 한번’이 AI 기술로 재현한 故 터틀맨.(사진=Mnet)
‘다시 한번’이 AI 기술로 재현한 故 터틀맨.(사진=Mnet)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넌 결국 해낼 거잖아 / 항상 좋기만 할 수는 없잖아 / 인생이라는 건 각자 주인공인 거야 ♪’

2008년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혼성그룹 거북이의 리더 고(故) 터틀맨의 목소리가 신규 방송 프로그램에서 울려 퍼졌다. CJ ENM 음악채널 Mnet의 특집 방송 ‘AI 음악 프로젝트 다시 한번’ 측이 AI 기술로 터틀맨의 목소리를 재현한 것이다. 기존 발표곡이 아닌 새로운 노래로 무대를 꾸미는 모습을 다뤘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2부작으로 기획된 ‘다시 한번’은 대중이 그리워하는 아티스트들의 목소리와 모습을 AI 기술로 재현해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고 동시에 고인의 생전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포맷의 프로그램이다. 지난 9일 방송된 첫 화에는 터틀맨의 목소리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OST로 쓰인 가호의 곡 ‘시작’을 개사한 ‘새로운 시작’이 불려지는 과정이 담겼다. 제작진은 AI가 특정 목소리를 학습하고 분석하게 한 뒤 해당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게 하는 AI 음성 복원 기술 방식을 활용했다. 여기에 더해 페이스 에디팅 기술로 터틀맨의 모습까지 재현했다. 이에 거북이의 ‘완전체’ 무대가 12년 만에 만들어졌고, 방송 이후 ‘감동적인 무대였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다시 한번’ 측은 터틀맨에 이어 16일 방송된 2화에서 ‘비처럼 음악처럼’, ‘내 사랑 내 곁에’ 등의 명곡을 남기고 떠난 고 김현식의 목소리를 재현한 무대를 선보여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현식의 목소리로 재탄생된 ‘너의 뒤에서’ 무대가 공개됐다. 작곡가 김형석의 피아노 연주가 더해져 깊은 울림을 자아냈다.

‘다시 한번’ 2화 방송 화면.(사진=Mnet)
‘다시 한번’ 2화 방송 화면.(사진=Mnet)
故 김광석 목소리를 재현한다고 예고한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사진=SBS)
故 김광석 목소리를 재현한다고 예고한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사진=SBS)

◇‘AI vs 인간’ 대결 포맷도…신기술 접목 사례 잇달아

CJ ENM 콘텐츠혁신기획제작팀 유승열 기획 PD는 이데일리에 “요즘 인기 있는 노래들도 충분히 좋지만, 한편으로는 과거에 사랑받았던 노래가 그리울 때가 있다”며 “그 시대 음악을 즐겨들었던 세대에게는 향수를, 어린 친구들에게는 신선함을 느끼게 하고 싶어 ‘다시 한번’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터틀맨과 김현식의 이야기를 다룬 이유에 대해선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노래로 감동을 전한 가수였던 그들의 무대가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고인의 유가족 및 주변인들의 의사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Mnet에 이어 SBS도 AI 기술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이다. ‘AI vs 인간’은 작곡, 골프, 주식투자, 모창, 심리 인식 등 6개 종목에서 인공지능과 인간 최고수가 대결을 벌이는 과정을 그리는 포맷이다. SBS는 4부작으로 기획된 이 프로그램에서 1996년 세상을 떠난 고 김광석이 단 한 번도 부른 적이 없는 노래가 그의 목소리로 등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골프 여제’ 박세리와 AI 골퍼 간의 맞대결 모습도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이처럼 방송사들이 앞다퉈 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Mnet을 통해 전파를 탄 대중음악 시상식 ‘MAMA 2020’에서는 불류매트릭 기술로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를 소환한 무대가 공개돼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슈가는 어깨 수술 여파로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6인 체제’로 연말 스케줄을 소화 중이다. 이에 Mnet 측은 360도를 커버하는 여러 대의 카메라가 동시에 특정 대상을 촬영해 실사 기반 입체 영상을 만드는 기술인 볼류매트릭 기술을 활용해 슈가의 모습을 구현했다. 이에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가 모두 함께 무대에 올라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1위에 오른 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을 부르는 장면이 연출됐다.

볼류매트릭 기술을 통해 무대에 소환된 BTS 슈가. 사진 가운데.(사진=CJ ENM)
볼류매트릭 기술을 통해 무대에 소환된 BTS 슈가. 사진 가운데.(사진=CJ ENM)

◇BTS 슈가도 소환…음악 분야서 접목 시도 활발

방송계 관계자들은 AI 기술과 각종 방송 콘텐츠를 결합하려는 시도가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신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한 형태의 신규 프로그램의 경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용이해 최근 각 방송사들의 관련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신기술을 음악에 적용한 방송 콘텐츠를 만드는 사례가 활발하다는 점이다. 이는 음악 관련 콘텐츠를 즐기는 이들이 신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덜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공연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기술 등을 접목한 온라인 콘서트가 줄줄이 개최됐고, 이에 신기술과 음악의 만남은 낯설지 않은 그림이 됐다. 최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오는 31일 진행하는 온라인 합동 콘서트 ‘2012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2021 NEW YEAR’S EVE LIVE)에서 AI 기술로 제작된 홀로그램을 통해 고 신해철과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레이블 소속 가수들이 협업 무대를 펼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반감 우려도…신중한 접근 필요”

정덕현 평론가는 “음악 분야가 드라마, 영화 등 타 분야에 비해 신기술을 접목할 때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내기에 수월한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CJ ENM 유승열 기획 PD는 “AI 기술을 적용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려는 시도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하면서 “‘다시 한번’과 같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신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이 아직은 실험 단계에 있는 만큼 경계해야 할 지점도 있다. 정덕현 평론가는 “상상력을 덧붙여 세상을 떠난 스타의 모습을 재현할 경우 자칫 해당 인물에 대한 추억이나 기억을 잘못 건드려 반감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AI 기술로 무분별하게 고인이 된 이들을 소환하게 되면 아련한 정서가 상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 윤리적인 부분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만큼 관련 프로그램 기획 및 제작 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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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채널A 인생 중간점검 프로젝트 ‘개뼈다귀’의 박명수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뒤의 2주 간 자가격리 생활을 생생한 셀프캠으로 전달, 팬데믹 시대의 ‘인생 예능’에 도전한다.

20일 방송될 채널A ‘개뼈다귀’ 7회에서는 최근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주간 자가격리 생활을 해야 했던 박명수가 방 한 칸에 고립돼 살아가는 모습을 셀프캠으로 찍어 시청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제작진이 방송을 앞두고 선보인 예고편에서는 박명수가 “2주 간의 자가격리를 하게 됐습니다”라며 홀로 방안에서 홈 트레이닝을 하고,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거나 문을 통해 식사를 받아 먹는다.

하지만 박명수는 방 안에서 혼자 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점점 수척해졌고, 정신적으로도 코너에 몰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예고편에서는 “며 머리를 쥐어뜯고, “김구라는 문자 한 통 없네”라며 ‘상극 케미’의 상대 김구라를 떠올리는 박명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다시 한 번 피아노를 치며 “다시 자가격리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야~”라고 격리 생활의 심정을 담은 노래를 목놓아 불러, 팬데믹 시대의 ‘인생 예능’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박명수의 자가격리 셀프캠으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시청자 모두에게 공감을 선사할 채널A 인생 중간점검 프로젝트 ‘개뼈다귀’ 7회는 이날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nyc@osen.co.kr

MLB 레전드 투수 펠릭스 에르난데스
최지만에게 첫 안타 맞고 “1000달러 달라”고 농담도

작년 9월 시애틀에서의 마지막 등판을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펠릭스 에르난데스. / AP 연합뉴스2020시즌 월드시리즈에서 뛰며 알찬 한 해를 보낸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은 어느덧 미국 무대에서 야구를 한지 11년이 됐다.

지난해 19홈런 63타점으로 개인 최고 시즌을 보낸 최지만은 올 정규리그에선 3홈런 16타점에 그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021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의 4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내년 2배가 넘는 큰 폭의 연봉 인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최지만의 2020시즌 연봉은 85만달러였다.

시즌을 끝내고 귀국한 최지만이 ‘Eland museum’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야구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최지만은 이 채널에서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 얘기를 꺼냈다. 그는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16년 4월 23일 친정팀인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18타석 만에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상대 투수는 시애틀의 레전드인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였다.

최지만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에르난데스가 직접 축하를 해줬다고 한다. 최지만은 “펠릭스가 웃으며 내가 안타를 치게 해줬으니 1000달러를 달라고 하더라”며 “당연히 돈은 주지 않았다”며 웃었다.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또 다른 코리안 메이저리거에게 첫 기록을 내주기도 했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친 홈런이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때려낸 것이었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추신수는 200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이적한 뒤 빅리그 첫 아치를 그렸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친정팀인 시애틀이었다. 그는 7월 29일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1호 홈런을 쳤다. 스리볼 상황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가는 에르난데스의 97마일짜리 직구를 때려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시애틀에서의 마지막 등판을 끝내고 포수 오마르 나바에스와 포옹하는 펠릭스 에르난데스. / AP 연합뉴스추신수의 빅리그 1호 홈런, 최지만의 1호 안타의 희생양이 된 에르난데스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시애틀에서 15시즌을 뛰며 169승 136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다. NBA에선 ‘킹(king)’이란 칭호가 르브론 제임스에게 붙는다면, 메이저리그에선 ‘킹’은 에르난데스를 가리키는 말이다.

201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고, 2012년 8월엔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기록했다. 그 이후로 메이저리그에선 퍼펙트게임이 나오지 않고 있다. 화려한 경력에도 포스트시즌 무대에 한 번도 서지 못한 비운의 투수이기도 하다.

2019시즌을 끝으로 시애틀을 떠난 그는 2020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시범경기에서 13.2이닝 평균자책점 1.98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자 지난 7월 2020시즌 참가 포기를 선언했다.

아직 34세인 에르난데스는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하다. MLB 네트워크의 칼럼니스트인 존 헤이먼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여러 팀이 펠릭스 에르난데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시즌 애틀랜타 소속으로 스프링 캠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한 그는 2021시즌 다시 공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용구 법무 차관·조남관 대검 차장 체제
추미애, 사표 수리전 업무 마무리할 전망
윤석열, 징계 무력화 위한 소송준비 매진

[과천·서울=뉴시스]홍효식·김선웅 기자 = 추미애(왼쪽)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6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검찰청으로 각각 출근하고 있다. 2020.12.16. photo@newsis.com
[과천·서울=뉴시스]홍효식·김선웅 기자 = 추미애(왼쪽)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6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검찰청으로 각각 출근하고 있다. 2020.12.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 수장의 자리를 비운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장관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뒤 연가를 냈다.

사실상 권한 대행 체제가 현실화한 모양새인데, 대통령의 사의 수용 여부와 윤 총장의 불복 소송 결과 등 변수는 남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뒤 이날 연가를 냈다. 윤 총장도 이날부터 직무가 정지되면서 법무·대검의 수장 자리는 현재 비어있는 상태다.

법무부의 경우 통상 장관이 자리를 비우면 차관이 권한을 대행하는데, 추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만큼 당분간은 사실상 이용구 법무부차관의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와 더불어 검찰도 당분간 조 차장검사가 윤 총장의 권한을 대행하며 사태를 수습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혼란스러운 검찰 조직을 다독이면서도 진행 중인 주요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것도 조 차장검사의 역할이 됐다.

자리를 비운 추 장관과 윤 총장은 각각 사의 표명과 징계 청구에 따른 결과에 대응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장관은 사표가 수리되기 전까지 남은 업무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추 장관의 요청을 숙고하겠다고 밝히면서 “마지막까지 맡은 소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일단 오는 1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가 진행된다. 추 장관은 전현정 변호사를 공수처장을 추천한 상태로, 이날도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내년 1월 예정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도 마무리 짓고 떠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추 장관의 징계청구에 반발한 입장문을 낸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윤 총장의 업무를 대행하는 만큼, 인사안을 어떤 식으로 구상할지도 관심이다.

반면 윤 총장은 소송 준비에 매진할 방침이다. 윤 총장 측은 전날 “추미애 장관의 사의 표명과 관계없이 소송 절차는 진행된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총장 측은 이날 바로 법원에 직무정지 효력을 멈춰달라며 집행정지 신청을 낼 계획이다.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본안소송의 1심 판결 전까지 계속 직무를 수행할 수 있어 징계의 효과가 무력해진다는 점을 염두에 둔 조치다.

아울러 윤 총장 측은 정직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본안소송도 접수할 계획이다. 윤 총장 측은 감찰 및 징계 절차에서 규정 위반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정직 처분이 위법하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newsis.com

[점프볼=김지용 기자] “이렇게 돌아보니 그동안의 경기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간다. 정말 잊지 못할 경기들이 많았던 것 같다.”

점프볼에선 코로나19로 점철됐던 2020년을 보내며 한국을 대표하는 3×3 선수들이 직접 뽑은 ‘MY BEST3’ 3×3 경기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MY BEST3를 이야기할 두 번째 선수는 올해 하늘내린인제의 21연승을 이끈 김민섭이다.파워볼

2017년 프로에서 은퇴한 김민섭은 그해 11월 인제에서 열린 2017-18 KBA 3×3 코리아투어에 모습을 드러냈다. 친구 방덕원의 권유로 박민수, 방덕원과 함께 처음 팀을 꾸렸던 김민섭은 그 길로 3×3에 매진했고, 현재는 한국 3×3를 대표하는 슈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게으른 천재’, ‘못다 핀 재능’ 등으로 불리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3×3 무대에선 누구보다 진심으로 임하고 있는 김민섭은 그동안 자신이 펼쳤던 3×3 경기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MY BEST3’를 힘겹게 꼽았다.

1. 생애 첫 3×3 국가대표, FIBA 3×3 아시아컵 2018 우즈베키스탄전
2018년 4월27일부터 5월1일까지 중국 심천에서 열린 ‘FIBA 3×3 아시아컵 2018’은 한국 3×3 대표팀이 나선 최초의 아시아컵이었다.파워볼

당시만 해도 아시아에서도 12위에 머물렀던 대표팀은 바누아투,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태국, 스리랑카와 한 조에 속해 퀄리파잉 드로우에서 반드시 조 1위를 차지해야 12팀이 겨루는 메인 드로우 진출이 가능했다.

방덕원, 박민수가 줄부상을 당했지만 다행히 4연승을 거둔 대표팀은 역시나 4연승을 거두고 있던 우즈베키스탄과 마지막 경기에서 진검승부를 펼쳤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걱정이 많았던 경기였지만 주장 김민섭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을 20-17로 꺾고 5연승과 함께 메인 드로우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중반까지 우즈베키스탄과 접전이 이어졌다. 경기 중반 김민섭과 박민수가 활약하며 9-6으로 리드하기 시작한 대표팀은 경기 후반 방덕원의 투혼으로 12-9의 리드를 이어갔다. 경기 막판 1점 차로 추격당하던 상황에서 김민섭의 결정적인 2점슛이 터진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을 3점 차로 따돌리고 5연승에 성공했다.

생애 첫 3×3 태극마크를 단 대회에서 맹활약했던 김민섭은 “지금도 2018년 아시아컵은 잊혀지지 않는다. 특히, 퀄리파잉 드로우 마지막 상대였던 우즈베키스탄은 반드시 이겨야만 했기 때문에 부담도 컸는데 어렵게 승리해서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다. (방)덕원이랑 (박)민수가 줄줄이 부상을 당해 정말 걱정이 컸던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을 이기고 나서 ‘농구를 하면서 경기에 이겼다고 이렇게 기쁜 게 얼마 만인 줄 모르겠다’는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우즈베키스탄전 승리는 내가 지금까지 3×3를 하게 해준 원동력이 된 정말 중요한 승리였다”고 회상했다.

2. 슈터 김민섭의 저력을 보여줬던 FIBA 3×3 월드컵 2019 터키전
2019년 6월18일부터 23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FIBA 3×3 월드컵 2019에는 이승준, 김동우, 장동영, 박진수의 출전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기량 저하로 인해 장동영, 김동우가 박민수, 김민섭으로 교체됐고, 대체 멤버 김민섭은 월드컵 첫 경기부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터키, 미국, 네덜란드, 세르비아 등 세계적인 강팀과 한 조에 배정된 한국의 첫 상대는 터키였다. 20개 출전팀 중 최하위 시드를 받은 한국은 어느 팀을 상대로도 1승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1승은커녕 망신만 당하지 않길 바라기도 했다.

그런데 예선 첫 경기부터 대이변이 일어났다. 대체 멤버로 합류한 김민섭, 박민수가 사고를 쳤다.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절치부심한 두 선수는 첫 상대 터키를 상대로 19점을 합작하며 22-12 대승의 주역이 됐다.

특히, 김민섭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2점슛 성공과 함께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며 대표팀이 쾌조의 출발을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민섭은 이 경기에서 2점슛 5개를 터트리며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터키와의 경기 전날 있었던 연습경기에서 발목 부상 중이던 김민섭은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던 탓에 누가 봐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선수처럼 보였다.

하지만 김민섭은 보기 좋게 터키를 공략했고, 자신을 다시 대표팀으로 부른 정한신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김민섭은 “월드컵은 정말 큰 무대인데 첫 공격부터 좋은 플레이가 나와 경기가 잘 풀렸던 것 같다. 터키를 1승 상대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말 집중했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 경기 당일 컨디션도 좋았고, 감이 왔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계 영상을 보면 첫 번째 작전타임 때 동료들한테 ‘나 오늘 컨디션 좋으니깐 패스를 몰아달라’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 그만큼 터키와의 경기 때는 감이 좋았다(웃음). 그래도 다행히 세계무대에서 귀중한 1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경기라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경기다”라며 터키와의 경기를 돌아봤다.  

3. 교통사고를 당해 벤치만 지키려던 경기, 2019 KXO리그 파이널
2019년은 김민섭이나 소속팀 하늘내린인제에게는 최악의 한 해였다. 선수단이 돌아가며 큰 부상을 당했고, 김민섭 역시 9월 말 교통사고를 당하며 1주일 가까이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2019년 10월6일과 7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열린 2019 KXO리그 파이널에 나서야 했던 하늘내린인제는 당시 방덕원(팔꿈치)과 하도현(허리), 박민수(발목)가 전부 부상 중이었다. 이런 와중에 김민섭까지 교통사고를 당하자 하늘내린인제는 경기 출전 자체를 고민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제주행 비행기에 오른 김민섭은 “그때는 병원에서도 경기에 나가면 안 된다고 해서 벤치만 지킬 생각이었다. 그런데 다른 친구들도 전부 부상 중이었기 때문에 조금 무리해서 뛰었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결승에서 김상훈, 석종태 등이 뛴 한울건설을 만난 김민섭은 연장전에서 끝내기 2점슛을 터트리며 대미를 장식했다. 치열한 승부 끝에 경기는 연장전까지 흘러갔고, 부상 중이던 김민섭의 끝내기 2점슛이 터지며 하늘내린인제는 대망의 정상에 섰다.

김민섭은 “그때 한울건설이 워낙 준비를 잘하고 들어와 고전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다들 아픈 와중에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럼면서 “경기가 연장으로 넘어갔을 때는 진짜 아찔했다. 그런데 우리 패턴에 상대가 걸렸고, 자신 있게 던진 2점슛이 림으로 빨려 들어가며 진짜 잊지 못할 승리를 거뒀다”며 접전 끝에 거둔 승리를 기억했다.파워볼실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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