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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9년 사귄 남자친구로부터 배신당한 동생 은희(한예리 분)에게 “울 일 아냐”라고 차갑게 말하던 은주(추자현 분)는 막상 자신에게 문제가 닥치자 그게 쉽겠냐고 반문한다.

6월 3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극본 김은정/연출 권영일/이하 ‘가족입니다’) 10회에서는 자신이 아버지 상식(정진영 분)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혼란스러워하는 은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은주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와 결혼을 선택한 어머니 진숙(원미경 분)에 대한 안쓰러움과 그것을 아버지가 약점으로 잡았다는 생각에 괴롭다.

은주는 타인의 문제에 항상 객관적이고 냉정한 판단을 해왔다. 9년 사귄 남자친구에게 배신당해 제 정신이 아닌 동생에게 “9년을 만났으면 결혼을 하든 헤어지든 해. 울 일 아냐”라고 말하는가 하면, 교통사고를 낸 뒤 피해자를 평생 보살피던 아버지에게는 “도리는 그때 신고하는 거였다. 엄마한테도 말해야 했다. 만만해서 제일 편한 방법으로, 제일 싸게 뭉개고 싶었던 거다”라고 싸늘하게 쏘아붙였다.파워볼실시간

가족이니까. 다 안다는 생각으로 판단하고, 마음대로 결론을 내려버린 것이다. 그러나 직접 겪어보지 않는 이상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타인의 상처를 전부 알 수는 없다. 나는 내 상처가 제일 아프다는 말처럼 아무리 냉정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문제 앞에서는 평정심을 잃는다. 그래서인지 친자 문제를 아버지께 언제 알릴거냐는 은희 물음에 은주는 “그게 쉽겠어? 나도 아직 정리가 안 됐는데”라고 말한다.

‘가족입니다’ 속 모든 캐릭터는 입체적이다. 때로는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하지만 모두 각자의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다. 저마다 지닌 상처가 서서히 드러나며 가족 구성원은 어쩌면 남보다 더 가족을 모르고 살아왔음을 깨닫는다.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던 내 가족이 사실은 나와 전혀 다른 세계를 살고 있었던 것이다. 묵혀둔 오해가 풀리고, 서로 진심을 알게 됐을 때 비로소 이들의 세계는 하나로 겹쳐진다.

‘가족입니다’는 그렇게 타인 같은 가족의 오해를 극복하고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가족입니다’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 전개가 주목된다.(tvN ‘가족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뉴스엔 서유나 기자]

어디까지 밑바닥을 봐야 할까. 힐링 로맨스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범죄 스릴러 장르가 돼 버렸다. 이 드라마는 사이코여서 안 괜찮았다.

지난 6월 3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연출 고재현, 박봉섭/극본 이수하) 23~24회에서는 정재혁(이지훈 분)이 우도희(서지혜 분) 집 무단 침입범으로 밝혀졌다. 정재혁은 우도희가 집을 비운 사이 몰래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와 가재도구를 부쉈다. 이후 집에 돌아온 우도희는 피가 잔뜩 묻은 채로 “(현관) 비밀번호가 같더라. 그래서 예전으로 돌아간 거 같았다”며 횡설수설하는 정재혁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런 정재혁의 민낯은 우도희는 몰랐지만 시청자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앞서 정재혁은 우도희와 가까워지고자 일부러 조명 나사를 헐겁게 풀어놔 진노을(손나은 분)을 위험에 빠트린 적도 있고, 분명 우도희가 집에 두고 갔던 김해경(송승헌 분)의 명함을 본인이 지니고 있는 모습으로 스토킹을 암시한 바 있다. 이날 정재혁의 민낯을 여실히 느낀 우도희는 “정신이 어떻게 된 거냐”며 사건을 문제 삼지 않는 대신 병원 상담을 권했다. 우도희가 느낀 감정은 상황에 대한 공포이기도 했고 한때 사랑했던 사람의 밑바닥에 대한 참담함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재혁의 범죄를 능가하는 행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정재혁은 우도희가 현재 만나고 있는 김해경을 찾아가 “나는 우리 아버지처럼 그러지 않을 거다. 도희 끝까지 지킬 거다”라는 무서운 집착을 보여준 뒤 “설마 의사가 환자를 거부하는 거냐”고 협박했다. 정재혁은 의학 전문 기자였고 앞서 키에누(박호산 분)도 비슷한 방식으로 곤란에 빠트린 적이 있는 탓에 의사의 약점은 너무나 잘 알았다. 이후 정재혁은 알 수 없는 말로 김해경을 자극, 기자와 우도희에게 김해경이 자신을 향해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청자들은 이런 정재혁의 도넘은 행동에 피로감을 호소했다. 어린시절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상처 많은 서사는 잘 알겠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빌런화 될 필요가 있냐는 의문이었다. 하다 하다 이제는 스토킹까지 일삼는 정재혁이라는 캐릭터는 힐링 로맨스 드라마를 표방하는 ‘저녁 같이 드실래요’와 지나치게 결이 달랐다. 정재혁만 등장하면 마음이 답답해졌고 정재혁이라는 인물 하나로 드라마는 장르까지 넘나들었다.

사실 정재혁이라는 인물이 가진 이면은 예견돼 있었다. 극 초반 정재혁을 바라보는 키에누의 시선에서 두 사람의 악연이 암시됐기 때문. 이후 슬슬 키에누와 정재혁의 만남이 이뤄지며 그 비밀은 풀려가는듯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결국 키에누와 정재혁 간의 악연도 정재혁이 얼마만큼의 빌런인지를 설명하는 요소로 그쳤다. 극의 큰 전환점인줄 알았던 반전은 정재혁이란 인간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설명하는 장치에 불과했고 그렇게 사건은 전부 사라지고 정재혁이라는 인물만 남았다. 이제 시청자들의 뇌리엔 두 주인공의 로맨스보다 ‘빌런 정재혁’이 더 깊숙하게 박혔다.

이처럼 더 이상 풀어갈 사건은 없고 풀어낼 인물만 남은 탓일까. 정재혁의 행동은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 그리고 이 정재혁을 견뎌내야 하는 건 우도희, 김해경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힐링 로맨스를 보고 싶던 시청자들은 어느새 정재혁의 범죄물인지 성장물인지 애매모호한 장르를 보게 됐다. 이에 시청자들은 “로맨스를 찾아볼 수가 없다” “드라마에 아무 내용이 없다” “정신 건강에 나쁜 드라마”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그래도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송승헌, 서지혜, 이지훈, 손나은이라는 신선한 조합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은 결과, 연이은 혹평 속에서도 꿋꿋이 월화극 시청률 1위를 지켜내고 있다. 하지만 시청률 그래프만 놓고 봤을 땐 기존 시청자들의 외면도 부정하기 어려운 바, 이제는 정말 돌파구를 찾아야 할 시점이 아닐까.

36부작으로 총 12회를 남겨둔 ‘저녁 같이 드실래요’가 정도를 지키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해소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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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효용 기자=1, 2위 팀 간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울산과 전북의 경기에서 쐐기 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완승을 이끈 전북 쿠니모토가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MVP로 선정됐다.파워볼게임

울산 홈에서 열린 이 날 경기에서 전북은 전반 44분 한교원의 골로 1-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후반 종료 직전 쿠니모토가 울산 수비진을 제친 뒤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왼발로 감아찬 쐐기 골로 전북은 2-0 승리를 거뒀다. 득점 외에도 경기 내내 울산의 빈 공간을 끊임없이 휘저으며 맹활약을 펼친 쿠니모토는 9라운드 MVP에 이름을 올렸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던 울산을 저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켜낸 전북은 이번 라운드 베스트 팀에 이름을 올렸고, 대구가 홈에서 강원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둔 경기가 베스트 매치로 뽑혔다.

K리그2 8라운드 MVP는 서울이랜드 레안드로다. 28일(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 서울이랜드 경기에서 레안드로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 경기 승리로 서울이랜드는 중위권인 5위까지 도약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9R MVP, 베스트11, 팀, 매치]

MVP : 쿠니모토(전북)

베스트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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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

송민규(포항), 강상우(상주), 에드가(대구)

MF

세징야(대구), 쿠니모토(전북), 호물로(부산)

DF

안태현(상주), 홍정호(전북), 하창래(포항), 이용(전북)

GK

강현무(포항)

베스트팀 : 전북

베스트매치 : 대구(2) vs (1)강원

[하나원큐 K리그2 2020 8R MVP, 베스트11, 팀, 매치]

MVP : 레안드로(서울E)

베스트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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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

바비오(부천), 아코스티(안양)

MF

최건주(안산), 김민균(서울E), 이창민(제주), 레안드로(서울E)

DF

박민규(수원FC), 조유민(수원FC), 이상민(서울E), 최효진(전남)

GK

손정현(경남)

베스트팀 : 서울E

베스트매치 : 부천(2) vs (3)서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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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파울로 디발라 듀오의 경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1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에 따르면 사리 감독은 이날 이탈리아 제노바의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열린 제노아와 2019-2020 이탈리아 세리에 A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한 후 호날두-디발라 스타 듀오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디발라가 후반 5분 패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드리블로 수비 진영을 돌파한 후 왼발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자 호날두는 후반 11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 팀에 승기를 가져왔다.

사리 감독은 경기 후 호날두와 디발라에 대해 “움직임 면에서 뭔가 바뀌었다. 그들은 좀더 서로 찾는 법을 배웠다”면서 “그들은 서로에게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보상받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는 훈련 중에도 눈여겨 봤던 부분”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리 감독은 시즌 재개를 앞두고 “디발라는 경이롭고 확실한 선수다. 하지만 호날두와 전술적으로 공존하기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둘 모두 출중한 기량에도 불구하고 정작 경기에서는 서로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의미였다.

그는 “솔직히 디발라를 교체할 생각이었다”면서 “하지만 많은 시간을 뛴 호날두를 선택했다. 우리는 이 부분을 두고 지난 며칠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호날두는 3-0으로 승리할 것을 알고 침착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순재 소속사 매니저 갑질 관련 공식입장
“머슴살이, 갑질 표현 과장된 것”
“그동안 매니저들 도움 받아와…익숙했던 점 반성”
“불만 제기한 김 씨에게 직접 사과하고 싶어”


매니저 ‘머슴살이’ 주장으로 고초를 겪은 원로배우 이순재(85)측이 “그동안 도움 받는 것에 익숙해 했던 것에 반성한다”며 긴 입장문을 올렸다. 그러면서도 ‘머슴살이’, ‘갑질’은 과장된 표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순재의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 측은 7월1일 “전 로드매니저는 이순재 부인이 허드렛일을 시켰고 머슴살이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머슴살이’, ‘갑질’ 표현은 실제에 비해 많이 과장된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80대인 이순재 부인은 건강이 좋지 않아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지웨이는 “로드매니저는 항상 집을 오가며 드나드는 사이었고 그동안 50~60살 정도 손자뻘의 로드매니저들이 있었다. 집에서 나가는 길에 분리수거를 해달라거나 생수통을 들어달라거나 부탁하기도 했다. 그동안 로드매니저들은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은 부인을 배려해 오히려 먼저 이런 일을 하겠다고 나선 탓에 도움을 받는 일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했다.

이어 “배우의 가족들은 일상적으로 나이가 많은 부부의 건강과 생활을 보살피고 있고 로드매니저에게 일반적으로 가사 업무라고 불리는 청소, 빨래, 설거지 등을 시킨 사실은 전혀 없으며 ‘허드렛일’이라고 표현된 대부분의 심부름 등은 당연히 가족들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나눔로또파워볼

로드매니저가 이순재 자택에 드나들지 않는 시간에 이들의 모습을 모르기 때문에 오해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배우 부부는 로드매니저들이 사적인 공간에 드나든다고 해도 공과 사는 구분하여야 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편하고 가깝게 느껴진다고 해서 상대방도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좀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있고 이로 인하여 상처 입은 해당 로드매니저에게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그동안 이순재를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 얼마가 될지 모르겠지만 남은 인생 살아온 인생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지난달 29일 SBS 보도에 따르면 전 로드매니저 김모씨는 이순재의 아내와 손자 등이 자신에게 쓰레기 분리수거, 생수통 운반 등 허드렛일을 시켰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또 두 달 간 일하며 주말을 포함해 단 5일 밖에 쉬지 못했고 평균 주 55시간 이상 일했지만 월 180만 원 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근로계약서 없이 일을 하게 했으며 4대 보험을 요구했다가 핀잔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이순재 측은 “갑질은 없었다”면서 편파 보도라고 주장했지만 김 씨는 “녹취록이 있다”면서 반박했다. 이순재 소속사의 공식입장을 접한 후 김 씨의 대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배우 이순재에 대한 최근 보도에 관한 입장문

배우 이순재의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이하 ‘소속사’)는 배우 이순재의 전 로드매니저가 주장하는 내용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상황 설명을 드립니다.

소속사는 올해 3월 온라인 채용사이트를 통하여 배우 이순재의 로드매니저를 구인하였습니다. 10년 전 잠깐의 경험을 빼면 매니저 경력이 없었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일을 맡기기로 하였습니다. 소속사는 1인 기획사로, 별도 운영하던 연기학원의 수업이 코로나19로 중단되며 임대료라도 줄이고자 급하게 사무실 이전을 하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소속사는 이 과정에서 계약서 작성을 누락하였고, 로드매니저의 업무시간이 배우의 스케줄에 따라 매우 불규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프리랜서라고 생각하여 4대 보험을 가입하지는 않았습니다. 로드매니저의 급여는 매니지먼트 업계 평균 수준으로 책정하였고, 배우 촬영 중 대기시간 등이 길어서 하루 평균 9-10시간 정도 근무를 했습니다.

모두 소속사의 미숙함 때문에 발생한 일이고 로드매니저의 진정으로 노동청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동청에서 결정을 할 것이고 이로 인한 모든 법률상 책임 내지 도의적 비난은 달게 받겠습니다.

그러나 소속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로드매니저와의 계약을 해지한 사실은 없습니다. 로드매니저의 계약상대방은 소속사로 4대 보험 가입 여부 문제는 소속사와 논의해야 할 부분이었습니다. 로드매니저는 소속사가 아닌 배우 개인에게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매우 강하게 요구하였고, 계약 당사자도 아닌 배우와 그 가족까지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 로드매니저는 배우와 모든 일정을 동행하며 배우의 컨디션을 살피는 역할을 합니다. 소속사로서는 배우를 배려하지 않고 지속적인 신뢰를 쌓을 수도 없는 사람과는 계약을 계속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 부분도 로드매니저의 신청으로 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구제절차가 진행 중으로, 소속사는 법적 절차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입니다.

위와 같은 소속사와 로드매니저 간 계약 관련 문제는 배우와 무관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로드매니저는 배우의 부인이 허드렛일을 시켰고 머슴살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압니다. 배우 이순재와 부인 모두 80대의 고령으로 특히 부인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항상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로드매니저는 배우를 데리러 오고 데려다 주기 위하여 늘 집을 드나드는 사이이고, 그 동안의 로드매니저들은 50-60살 정도 차이 나는 손자 뻘의 나이였습니다. 집에서 나가는 길에 분리수거 쓰레기를 내놓아 달라거나 수선을 맡겨달라고 부탁하거나, 집에 들어오는 길에 생수통을 들어달라거나, 배우를 촬영 장소에 데려다 주는 길에 부인을 병원 등에 내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간의 로드매니저들은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은 부인을 배려하여 오히려 먼저 이런 일을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에, 부인도 도움을 받는 일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머슴살이’나 ‘갑질’이라는 표현은 실제에 비하여 많이 과장되어 있습니다.

배우의 가족들은 일상적으로 나이가 많은 부부의 건강과 생활을 보살피고 있고 로드매니저에게 일반적으로 가사 업무라고 불리는 청소, 빨래, 설거지 등을 시킨 사실은 전혀 없으며 ‘허드렛일’이라고 표현된 대부분의 심부름 등은 당연히 가족들이 하고 있습니다. 로드매니저는 자신이 드나들지 않는 대부분의 시간 다른 가족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기 때문에 오해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배우 부부는 로드매니저들이 사적인 공간에 드나든다고 해도 공과 사는 구분하여야 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편하고 가깝게 느껴진다고 해서 상대방도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좀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있고 이로 인하여 상처 입은 해당 로드매니저에게 사과를 드리는 바입니다. 기회를 준다면 빠른 시일 내에 만나서 직접 사과하고 싶습니다. 기자회견을 열어 배우의 입장만 밝히는 것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일이 아니라 판단하여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배우 이순재는 그동안 이순재 본인을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남은 인생은 살아온 인생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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